맛집은 다 모였다, 골라 먹는 재미, 하남 스타필드 잇토피아
11월 쓱데이, 이때다 싶어 친구랑 스타필드에서 만나기로 했다.
각자 회사 퇴근 후 만나려고 여러 번 시도했으나, 스케줄이 서로 맞지 않아 결국 평일은 포기했다. 주말에는 당연히 사람이 많을 것이라는 것을 알지만, 바쁜 회사원 둘이 만나려니 어쩔 수 없이 주말뿐이었다.
쓱데이 세일 마지막 주말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정말 많았다.
스타필드 주차장 들어가는 입구부터 서행하기 시작했다.
나는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연결되는 지하 2층은 믿고 거른다. 바로 지하 3층으로 진입해 버린다.
트레이더스로 가려는 사람들로 지하 2층은 주차 자리를 찾으려면 몇 바퀴 돌아야 하기 때문이다.
지하 3층도 자리가 많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엘리베이터 입구와는 한참 떨어진 곳에 주차했다.
일단 저녁부터 먹고 쇼핑 하자는 말에 서로 동의! 스타필드 3층에 위치한 잇토피아로 올라갔다.
스타필드 1층에도 카레 맛집 '에베레스트', '훠궈야', '온 더보더' 등 먹을 곳은 많지만, 대기하는 사람도 많아 보였고 음식들이 헤비(?) 한 것 같아 3층으로 올라가기로 했다.
잇토피아, 핫플레이스 식당가
잇토피아는 하남 스타필드 3층에 있는 푸드코트이다.
다양한 종류의 레스토랑들이 모여있어서 구경하는, 고르는 재미가 있다.
무엇보다 정기적으로 새로운 음식점들이 들어오고 나가고, 변화가 있어서 딱히 질리지도 않는다.
잇토피아에는 십 여개의 유명한 음식점들이 입점되어 있고, 실내 테이블과 야외 테라스 좌석으로 구분되어 있어, 원하는데 앉아 먹을 수 있다.
날씨가 좋을 때는 한강 뷰 야외 테라스에 앉아서 식사를 하면, 나름 분위기 좀 낼 수 있다.
잇토피아의 대표 음식점으로는 백종원 골목식당에서 유명세를 펼쳤던 함박 스테이크 '필동함박', 압구정에 본점이 있는 쌀국수 맛집 '리틀사이공', 항상 대기손님이 많은 초밥 맛집 '갓덴익스프레스' 등이 있다.
3곳 모두 맛있고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몇 년 동안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속이 꽉찬 등심 돈가스, 오제제
잇토피아에 너무 오랜만에 갔는지 처음 보는 음식점이 많이 들어왔다.
'빨리 먹고 쇼핑하자'라는 생각에 등심 돈가스, 안심 돈가스 하나씩을 주문하려고 했는데, 안심 돈가스가 솔드아웃이었다.
와! 요새 음식 값이 많이 오르긴 했다. 돈가스 세트도 아니고 등심 돈가스 단품에 16,000 원이나 했다.
그동안 착한가격 직원 식당 덕분에, 돈가스 물가를 몰랐던 것인가 싶다.
비주얼 그대로 돈가스는 바삭하고 안은 등심으로 꽉 차있어서 매우 만족이다.
(사진에 보이는 계란은 돈가스에 나오는 것은 아니고, 계란을 싫어하는 친구를 대신해서 먹은 것이다.)
오제제 나의 한 줄 평은 이러하다
등심 돈가스 합격,
어쩔 수 없이 가격도 합격.
등심돈가스 16,000 원 (아래 사진)
안심돈가스 17,000 원 (품절, 다음 기회로...)
미쉐린가이드 가이드 선정, 원 디그리 노스
오제제 안심돈가스 대신, 친구가 선택한 곳은 미쉐린가이드 빕구르망에서 선정된 '원 디그리 노스'이다.
빕구르망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우수한 맛을 내는 식당을 선정하는 미쉐린 가이드의 등급기준이다.
'원 디그리 노스', 남미 음식점 같은 느낌이었는데, 광동오리 음식을 파는 싱가포르 스타일 음식점이었다.
홍콩 음식점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리에 걸려있는 오리고기 디스플레이를, 원 디그리 노스에서도 볼 수 있다.
친구는 광동 오리 누들 메뉴를 선택, 라유 누들이라는 특이한 국수 비주얼이다.
오리고기도 큼직하니 많이 올라가 있고, 고추기름의 매콤함이 오리고기가 밸런스를 이루었다.
양이 적어 보였는데 계속해서 먹고 있는 친구를 보아하니, 그리 적지는 않은 양인 듯하다.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를 많이 다녀본 친구의 평은 그리 좋지 않았다.
이렇게 비싸게 먹을 음식도 아니고, 비싼 만큼의 맛도 아니라고 했다.
한 입 뺏어 먹어본 나의 한 줄 평은 이러하다.
한 입으로도 충분한 맛,
왜 비싼지 모를 맛.
광동 오리 누들 17,800 원 (친구의 선택)
광동 차슈 라이스 12,8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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